秋에 陽城人陳勝과 陽夏人吳廣이 起兵於蘄하다. 是時에 發閭左하여 戍漁陽할새 九百人이 屯大澤鄕하고 勝廣이 皆爲屯長이러니
가을에 양성 사람 진승과 양하 사람 오광이 기(고을 이름)에서 기병했다. 이 때에 (진나라에서) 여항 왼 편의 (가난한) 사람들을 동원하여 어양을 지키려 할 때, 9백 명이 대택이라는 마을에 주둔하고 진승과 오광이 모두 주둔병의 대장이 되었더니
會에 天이 大雨하여 道不通이거늘 度已失期하고 乃召令徒屬하여 曰 公等은 皆失期하니 當斬이라
마침 하늘에서 큰 비가 내려 (홍수가 나서) 길이 통하지 않거늘 (날짜를) 넘겨서 이미 기한을 어기고 이에 (진승과 오광이) 무리를 불러 명령하기를, 그대들은 기한을 어겼으니 마땅히 모두 참형을 당할 것이라
且壯士가 不死則已거니와 死則擧大名耳니 王侯將相이 寧有種乎아 衆이 皆從之거늘
또 건장한 대장부가 죽지 않으면 그만이지만(말할 게 없지만) 죽는다면 큰 이름을 드러낼 따름이니 왕후장상(왕과 제후와 장수와 재상)이 어찌 씨가 (따로) 있는가? 하니, 무리들이 모두 그를 따르거늘
乃詐稱公子扶蘇項燕이라 하고 爲壇而盟하여 稱大楚라 하고 勝이 自立爲將軍하고 廣이 爲都尉하여 入據陳하니 陳中父老가 請立涉爲楚王이거늘
이에 거짓 (진) 공자 부소와 (초나라 장수) 항연이라 칭하고 단을 쌓아 맹세하여 대초(大楚)라 일컬었다. 진승이 스스로 서서 장군이 되고 오광이 도위가 되어 진(陳) 고을에 들어가 근거지로 삼으니 진 고을의 늙은이들이 섭(陳勝의 字)을 세워 초왕을 삼기를 청하거늘
張耳陳餘가 曰 秦爲無道하여 暴虐百姓이거늘 將軍이 出萬死之計하여 爲天下除殘하니
장이와 진여가 말하기를, 진나라가 무도하여 백성을 포학하게 다스리거늘 장군이 만 번 죽음을 무릅쓴 꾀를 내어 천하를 위하여 잔악한 자를 제거하니
今始至陳而王之면 示天下私니 願將軍은 毋王하고 急引兵而西하여 遣人立六國後하여 自爲樹黨하여 爲秦益敵하라.
지금 비로소 진 고을에 이르러 왕 노릇을 하면 천하에 사욕을 보이는 것이니 원컨대 장군은 왕이 되지 말고 급히 군대를 끌고 서쪽으로 가서 사람을 보내어 여섯 (제후) 나라의 뒤를 세우고 스스로 당여(뜻을 함께 하는 무리)를 만들어서 진나라에 더욱 적대하게 하시라.
敵多則力分이요 與衆則兵强이니 誅暴秦據咸陽하여 以令諸侯則帝業을 成矣리라.
적이 많으면 힘이 분산되고 무리와 함께 하면 병력이 강해지는 것이니 포악한 진나라를 주멸하고 함양을 근거지로 하여 제후를 호령하게 되면 황제가 되는 사업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涉이 不聽하고 自立爲王하니 諸郡縣이 苦秦法하여 爭殺長吏하고 以應涉이더라.
섭(진승)이 듣지 않고 스스로 서서 왕이 되니 여러 군현에서 진나라의 법을 괴로워하여 다투어 우두머리 관리를 죽이고 섭(진승)에게 호응하더라.
謁者使가 從東方來하여 以反者로 聞이거늘 二世가 怒하여 下之吏러니
(민심을 살펴) 아뢰는 일을 맡은 사자가 동쪽으로부터 와서 반란을 일으킨 것을 알리거늘 이세가 노하여 그 관리(의 말)를 무시해 버리더니
後使者가 至에 上이 問之한데 對曰 群盜는 鼠竊狗偸니 不足憂也니이다 上이 悅하다.
뒤에 사자가 이르자 임금이 (그것을) 물으니 대답해 말하기를, 도적떼는 쥐나 개처럼 훔치는 무리들이니 족히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하니 임금이 기뻐했다.
陳王이 以陳人武臣으로 爲將軍하고 以張耳陳餘로 爲左右校尉하여 予卒二千人하여 徇趙하고 使周文으로 西擊秦하다.
진왕이 진나라 사람 무신으로 장군을 삼고 장이와 진여로 좌우 교위를 삼아 병졸 2천명을 주어 조나라를 호령하고 주문을 시켜 서쪽으로 진나라를 공격하게 했다.
武臣等이 行收兵하여 得數萬人이라 號武臣하여 爲武臣君이라 하고 下趙三十餘城하다. 八月에 武臣君이 自立爲趙王하다.
무신 등이 군대를 수습하여 수만 명을 얻은지라 무신을 무신군이라 부르고 조나라 30여성을 함락시켰다. 8월에 무신군이 스스로 서서 조왕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