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편 공순추 장구 상 ( 公孫丑 章句 上 )
♣ 공손추는 맹자의 제자임. 맹자의 정치 이념이 과연 그 당시의 제후들에게
받아들 여질수 있는지에 대한 문답과 군자의 도리를 설명하며 맹자의
왕도정치를 주장함
齊人이 有言曰 雖有知慧나 不如乘勢니라.
제인 유언왈 수유지혜 불여승세
제나라 사람들이 말하길 비록 지혜가 있다 한들 시세(時勢)를 타느니만
못하다
☞ 훌륭한 인물도 시운을 잘 타고나야 한다는 말로 요즘 말로는 줄을
잘 서야 된다고나 할까.
我는 四十에 不動心하니라
아 사십 부동심
나는 나이 마흔이 되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孟施舍曰 量敵而後進하며 如勝而後會하면
맹시사왈 양적이후진 여후이후회
맹시사가 말하길 적의 힘을 헤아려 본 후에 나아가고, 이길 것을 헤아려
본 후에 싸운다
志는 氣之帥也오 氣는 體之充也니
지 기지수야 기 체지충야
마음은 기를 거느리고, 기운은 몸을 거느린다.
我는 善養吾의 浩然之氣하노라
아 선양오 호연지기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르고 있다.
☞ 맹자는 호연지기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그 기운이 몹시 크고
굳센 것으로 그것을 올바르게 길러서 해침이 없다면 천지에 충만하게
될 것이다 그 기운은 의와 도에 부합되는 공명정대한 것이라고 했다
피辭에 知其所蔽하며 淫辭에 知其所陷하며
피사 지기소폐 음사
지기소함
邪飼에 知其所離하며 遁辭에 知其所窮이니
사사 지기소리 둔사
지기소궁
편벽된 말에서 그 숨긴 바를 알고 음탕한 말에서 그 사람이 어느 곳에
빠져 있는 것을 알며 간사한 말에서 이간하는 바를 알고 회피하는 말에서
그 사람이 궁지에 몰려 있는 것을 안다.
行一不義하며 殺一不辜而得天下는 皆不爲也라
행일불의 살일불고이득천하 개불위야
단 한가지라도 의롭지 못한 일을 저지르고 한 사람이라도 죄 없는 사람을
죽여서 천하를 얻는 일은 다들 하지 않을 것이다.
無敵於天下者는 天吏也니
무적어천하자 천리야
천하에 적이 없는 사람은 하늘의 사자(使者)이다
人皆有不認人之心하니라.
인개유불인인지심
사람은 누구나 다 차마 남에게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느니라.
惻隱之心은 仁之端也오 羞惡之心은 義之端也오
측은지심 인지단야 수오지심 의지단야
辭讓之心은 禮之端也오 是非之心은 知之端也니라.
사양지심 예지단야 시비지심 지지단야
측은해 하는 마음은 인의 단서(실마리)이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의의
단서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단서이고, 시비를 가리는 마음은 지의 단서이다.
☞ 맹자의 도덕관인 성선설의 바탕이된 그 유명한 사단설이다
仁은 天地尊爵也며 人之安宅也니라
인 천지존작야 인지안택야
인은 하늘이 준 높은 벼슬이며 사람이 안주하는 집이다.
君子는 莫大乎與人爲善이니라.
군자 막대호여인위선.
군자에게는 남과 더불어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중대한 일은 없다.
遺佚而不怨하며 액窮而不憫하더니
유일이불원 액궁이불민
(노나라 대부 유혜하는)버림을 받아도 원망하지 않았고 곤궁에 빠져도
걱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