瓜:외 과. 田:밭 전. 不:아니 불. 納:들일 납. 履:신 이.
외밭에서 신을 고쳐 신다. 사람들로부터 혐의를 받을 행동은 하지 말라는 것.
[출전] 君子行(군자행)
"군자는 그렇게 되기 전에 막아 혐의를 받을 사이에 처하지 않는다.
외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바로잡지 말아야 한다.
군자(君子)는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지혜가 있어야 하며 혐의를 받을 일이나 곳에는 처신하지 말아야 한다.
외밭에서 신을 고쳐 신는 것을 멀리서 보면 외를 훔치는 것으로 보일 것이요.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바로 쓰면 오얏을 훔치는 것으로 의심을 받을
것이니 절대로 그와 같은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주] '군자행(君子行)'이란 시에는 재난이나 의심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 외에 자기가 수고한 것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한 태도를 지키는
것이 군자의 본바탕을 지키는 일이라고 한다.
가장 어려운 일이 자기의 지혜나 지식을 자랑하지 않고 세속과 함께 해서 표없이 지내는 일이다. 이 시에서는 그런 인품을 지닌 모델로
주공(周公)을 든다. 천자의 작은 아버지요. 재상의 몸으로 모든 국민에게 몸을 낮추고 밥먹을 때 손이 찾아오면 입에든 밥을 뱉아내고 나가 맞았으며
머리를 감다 손이 오면 머리를 손에 감아쥔 채 맞았기에 후세 사람들은 특히 성현으로 높이 우러러 보게 되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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