口입 구. 蜜꿀 밀. 腹배 복. 劍:칼 검.
입 속에는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체 하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해칠 생각을 품고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유사어] 소리장도(笑裏藏刀) 소중유검(笑中有劍)
[출전] ≪신당서(新唐書)≫
당(唐)나라 현종(玄宗:712~756) 후기에 이림보(李林甫)라는 재상이 있었다. 그는 태자 이하 그 유명한 무장(武將) 안록산(安祿山)까지 두려워했던 전형적인
궁중정치가(宮中政治家)였다. 뇌물로 환관과 후궁들의 환심을 사는 한편 현종에게 아첨하여 마침내 재상이 된 그는, 당시 양귀비(楊貴妃)에게 빠져 정사(政事)를
멀리하는 현종의 유흥을 부추기며 조정을 좌지우지했다.
만약 바른말을 하는 충신이나 자신의 권위를 위협적인 신하가 나타나면 가차없이 제거했다. 그런데 그가 정적을 제거할 때에는 먼저 상대방을 한껏 올린 다음 뒤통수를
치는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수법을 썼기 때문에 특히 벼슬아치들은 모두 이림보를 두려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림보는 '입으로 꿀 같은 말을 하지만 뱃속에는 무서운 칼이 들어있다.[口蜜腹劍].'"
李林甫 妬賢嫉能 排抑勝己 性陰險 人以爲 ‘口有蜜腹有劍’ 每夜獨坐偃月堂 有所深思 明日必有誅殺 屢起大獄 自太子以下皆畏之 在相位十九年 養成天下之亂 而上不悟 然綠山畏林甫術數 故終其世末 敢反.
[주] 궁중정치(宮中政治家) : 궁정(宮廷)의 귀족(貴族) 또는 궁정의 대신(大臣)에 의해 행하여지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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