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빌 공. 谷:곡 곡. 足:발 족. 音:소리 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운 가운데서 서로 마음이 통하는 자를 만나 반갑기 그지 없다는 상태...
[출전] 장자의 서무귀편(徐無鬼篇)
위나라에 서무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신하 여상(女商)의 소개로 임금인 무후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자 지금껏 한번도 웃은 적이 없는 무후가 흡족하여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무후를 어떻게 기쁘게 해주었는지 궁금해 하는 여상에게 사무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해
주었다.
"깊은 골짜기에 숨어 사는 사람이, 족제비들이 겨우 다니는 오소길마저 잡초에 먹혀 버린 쓸쓸한 곳에서 헤매일 때면, 사람들의 발작국 소리를 듣기만 해도 몹시 기쁘지
않겠는가." 말하자면 무후는 오랜만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어 기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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