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빌 공. 谷:골 곡. 跫:발자국소리 공. 音:소리 음.
빈 골짜기의 발자국 소리. 지금은 몹시 신기한 일, 반가운 소식등을 가리킬 때 쓰임.
[출전] 장자(莊子)의 서무귀편(徐無鬼篇)
은자(隱者)인 서무귀가 위(魏)나라 중신(重臣)인 여상(女商)의 소개로.
위무후(魏武候)를 배알했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위무후의 크게 웃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렸다.
여상이 묻기를 "나는 무후에게 시서예악과 병법에 대하여 수없는 말로 도움을 주었어도 이제까지 이를 드러내고 웃는 일이 없었는데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는가?" 하자 서무귀는 답하였다. "인가에서 떨어진 빈 골짜기에서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기쁘겠소.
무후는 참다운 사람의 말을 오랫동안 듣지 않았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몹시 기뻐한 것이요."
참다운 사람(眞人)이란 자연에 모든걸 맡기고 이해득실을 떠나 도에 통달한 사람을 말한다. 작은 지혜를 버리고 자연과 융화하면 마음의 안정을
얻을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다. "공곡공음"은 여기서 유래 되었고 지금은 몹시 신기한 일, 뜻밖의 기쁨, 생각지 않았던 반가운 소식을 듣는 일 등에
비유된다.
[주] 천자문에 "공곡전성(空谷傳聲)"이란 구가 있는데 공곡공음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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