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는 영의정 심회(澮)이며, 아버지는 사인 심순문(順門)이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 슬하에서 성장했다.
김안국(金安國)의 문인으로 1522년(중종 17) 식년문과에 급제했다. 승문원권지정자·검열·대교·봉교 등을 거쳐 공조·예조·이조의 좌랑을 지내고, 1526년 문과 중시(重試)에 급제한 뒤 검상·사복시부정·진휼경차관(賑恤敬差官)·의주부사·동부승지·예조참판·대사성·호조참판 등을 역임했다. 1545년(명종 즉위) 호조판서 겸 지경연사(知經筵事)를 지냈으며, 을사사화가 일어난 뒤 위사공신(衛社功臣) 2등으로 청성군(靑城君)에 봉해졌다. 감춘추관사(監春秋館事)로 '인종실록' 편찬에 참여한 뒤, 우의정·좌의정을 거쳐 1551년 영의정을 지냈으며, 1558년 청성부원군으로 진봉되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지리에 밝았으며, 제주목사로 재직할 때 그곳 산천의 굴곡과 고저를 그린 지도가
1555년(명종 10) 제주도에 침입한 왜선을 물리칠 때 사용되었다.
명종(明宗)의 묘정(廟庭)에 배향(配享)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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