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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文衡)은 홍문관(弘文館), 집현전(集賢殿), 예문관(藝文館) 3관의 최고 책임자로서 관,학계를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직임(職任)이므로 더할 수 없는 영예로 여겨졌으며, 품계(品階)는 관서급인 정2품(正二品)에 해당하지만 명예(名譽)는 3공6경(三公六卿) 보다 훨씬 높에 대우하였다.
문형의 칭호를 얻는데 뚜렷한 규정은 없지만, 문형의 칭호를 받은 사람은 으례히 홍문관(弘文館) 예문관(藝文館) 양관의 대제학(大提學)을 겸임했고, 성균관 대사성(成均館大司成)을 거쳤으며,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야 했다.
조선 성종조에는 대사성(大司成)을 거쳐야 하는 제도를 깨고 지성균관사(知成均館事)로써 이를 대체케 하였으며, 예종조(睿宗朝) 부터는 홍문관(弘文館), 예문관(藝文館)에 대제학(大提學)을 두어 문사(文事)를 맡아 보게 하였으니 관직(官職)을 하나로되 실무는 여러 가지를 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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