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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詩經) - 國風(국풍) 十五 豳風(빈풍)
東山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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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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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徂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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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에 끌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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慆慆不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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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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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來自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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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서 돌아올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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零雨其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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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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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東曰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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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에서 돌아갈 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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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心西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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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생각에 나는 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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制彼裳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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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 평복으로 입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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勿士行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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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군대에 종사하지 않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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蜎蜎者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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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벌레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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烝在桑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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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밭에 있으니 흠칫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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敦彼獨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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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려 홀로 새우잠 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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亦在車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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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수레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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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벌레처럼 밤을 지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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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徂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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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에 끌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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慆慆不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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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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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來自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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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서 돌아올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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零雨其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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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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果臝之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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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하늘타리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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亦施于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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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넝쿨 처마밑에 뻗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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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威在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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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쥐며느리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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蠨蛸在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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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는 말거미 줄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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町畽鹿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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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는 여기저기 노루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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熠燿宵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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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에는 도깨비불 어지러이 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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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可畏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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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향이 두렵기는 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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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可懷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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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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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徂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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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에 끌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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慆慆不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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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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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來自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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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서 돌아올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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零雨其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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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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鸛鳴于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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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둑에선 황새가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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婦歎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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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집에서 홀로 걱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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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洒掃穹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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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고 닦아 집 안
깨끗이 치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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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征聿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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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한 내가 돌아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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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敦瓜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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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오이 씁쓸한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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烝在栗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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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더미 위에 대롱거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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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我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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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못 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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于今三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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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 삼 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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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徂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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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에 끌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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慆慆不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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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돌아가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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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來自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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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서 돌아올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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零雨其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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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처럼 보슬비 내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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倉庚于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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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 푸드득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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熠燿其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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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날개 황금빛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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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子于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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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시집 올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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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駁其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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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말 갈색말이 수레 끌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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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結其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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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친히 옷고름 매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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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十其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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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식 다 갖추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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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新孔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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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살림이 그토록 즐거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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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舊如之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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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지금은 우리 아내
어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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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豳風 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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