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敗:패할 패. 軍:군사 군. 之:갈 지. 將:장수 장.
패배한 군대의 장수.
① 용맹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② 병법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출전]《史記》
조나라로 진격한 한신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정형(井 )의 좁은 길이었다.
이 길은 반드시 통과해야 되는 통로지만 너무 좁아 긴 대행로 행군하다가 불시에 형공(挾攻)을 당하면 천하의 한시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이었다.
한신이 우려한 대로 조나라의 탁월한 전략가 이좌거(李左車)는 성안군에게 진격해 오는 한신의 군대를 이곳에서 치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성안군은 이좌거의 전략을 비겁하고 졸렬한 속임수라며 한마디로 거절했다.
난관을 뜻밖에 쉽게 돌파한 한신은 여세를 몰아 조나라 군사를 격파했다.
이때 한신은 이좌거를 생포하도록 명했고, 마침내 끌러온 그의 결박을 풀어주고 극진한 예로써 맞이했다.
그리고 정중하게 물었다.
"앞으로 연과 제를 치고자 하는데 어떻게하면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이좌거는 대답을 이랬다.
"저는 싸움에 패한 장수는 용맹에 대해 말해서는 안되며(敗軍之將不可以言勇[패군지장불가이언용]) 나라를 망친 대신은 나라를 보존하는 일을 도모해서는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포로가 되어 있는 몸입니다. 어찌 큰일을 꾀할 자격이 있겠습니까."
한신의 열의와 끈길긴 간청은 마침내 이좌거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한다.
[주] "패군지장은 용맹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이좌거의말에서 '패군지장은 병법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敗軍之將不可語兵[패군지장불가어병])'는 말이 파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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