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일할 노.
而:말이을 이. 無:없을 무. 功:공 공.
수고만 하고 공이 없음. 애만 쓰고 애쓴 보람이 없는 것을 말함.
많은 학자들이 {장자}의 <내편> 7권만이 장자의
친작이요 나머지는 장자의 제자들이나 추종자들 이 지었거나 첨가했다는 학설을 믿고
있다.
공자가 위나라로 갔을 때 위나라 사금이란 사람이 공 자의 제자 안연에게 했다는
이야기도 확인할 길이 없으나 그 내용을 한번 보자. "주나라와 노나라는 배와
수레만큼이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지금 주나라 때에 행해지고 있던 도를 노나라에서
행하려 하고 있으니 이것은 배를 육지에서 밀고 있는 것과 같다. 애쓰고 공이 없을
뿐 아니라 몸에 반드시 화가 미칠 것이다(勞而無功)" {순자(荀子)}의 <정명편>에도
"어리석은 사람의 말은 막연해서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번잡하고 통일이 없으며,
시끄럽게 떠들어대기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말은 하지만 요령이 없고, 몹
시 애는 쓰지만 공이 없다"고 했고, {관자(管子)}의 <형세편>에도 "옳지
못한 것에 편들지 말라. 능하지 못한 것을 강제하지 말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르지 말라. 이 같은 것을 가리켜 수고 롭기만 하고 공이 없다고 말한다(謂之勞而無功)"고
했다. 緣木求魚는 노이무공이요 조장(助長) 같은 행위는 무공뿐 아니라 재앙까지
있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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