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일만 만. 全:온전할 전. 之:갈 지. 策:꾀 책.
아주 안전하거나 완전한 계책, 조금의 허술함도 없는 완전한 대책을 말한다.
[출전] 後漢書(후한서)
후한 말기 위(魏)나라 조조(曹操)의 군대와 북방 최대의 군벌(軍閥) 원소(袁紹)의 군대가 관도(官渡)란 곳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이 때 원소의 군대는 10여만명이나 되는데 반해 조조의 군대는 3만여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게 병력의 수적으로는 조조의 군대가 열세에 있었지만 백마(白馬)의 싸움에서 원소의 명장인 안량(顔良)과 문추(文추)를 격파하여 죽게 하는 등 원소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병력의 수적인 면에서 워낙 뒤떨어졌기 때문에 조조는 한 때 도읍인 허창(許昌)으로 후퇴하려는 계획도 세워 보았다.
원소는 원소대로 병력수에 있어서는 절대 우위에 있었지만 형세가 불리하다고 판단, 형주(荊州) 목사 유포(劉俵)에게 도움을 청했다.
유표는 말로만 도와주겠다고 하고는 팔짱을 끼고 관망만 하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해 유표의 측근이 한숭과 유선이 진언했다.
"우리가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으면 결국 양쪽 모두의 원한을 사게 됩니다.
지금 형세로 보아 조조는 원소의 군대를 격파할 것입니다.
그러고는 곧 바로 우리를 공격해 올 것입니다.
그러니 원소보다 조조편을 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이것이 가장 안전하고 완전한 대책(만전지책)입니다."
그러나 유표는 이 말을 듣지 않고 망설이다가 마침내 관도의 싸움에서 승리한 조조에게 화를 당하고 만다.
[주] 군벌(軍閥) : 군사력을 배경으로 하여 정치적 특권을 쥔 군인의 일단(一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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