兄:형 형, 弟:아우 제, 投:던지다 투, 金:금 금.
형제간의 우애
[출전] 신증동국여지승람
고려 공민왕 때의 일이다. 일반 백성 중에 한 형제가 길을 가던 중, 동생이 금(金) 덩이 2개를 길에서 주웠다.
동생은 그 중 하나를 형에게 주고, 자신도 하나를 가지고는 계속해서 길을 가 공암진(지금의 서울 양천)에 닿았다.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던 중 동생이 갑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금을 강에 던져 버렸다. 형이 동생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그 이유를 묻자, 동생이 하는 말이
“저는 원래 형을 매우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금을 보자 형을 시기하는 마음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 이 금은 분명히 좋지 못한 물건입니다. 그래서 금을 강물에 던져 제 나쁜 마음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게 하려고 금을 강물에 버렸습니다.”
사실 형도 동생과 같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다 동생의 이런 말 까지 들으니 형은 부끄럽기가 한이 없었다. 형은 동생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고는 자신도 금을 강물에 던져
버렸다.
高麗 恭愍王時 有民兄弟偕行 弟得黃金二錠 以其一 與兄 至孔巖津 同舟而濟 弟忽投金於水 兄怪而問之 答曰 吾平日에 愛兄篤 今而分金 忽生忌兄之心 此乃不祥之物 不若投諸江而忘之 兄曰 汝之言 誠是矣 亦投金於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