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빛날 화. 胥:서로 서. 之:갈 지(...의). 夢:꿈 몽.
화서의 꿈이란 뜻으로, 좋은 꿈이나 낮잠을 이르는 말.
[유사어] 화서지국(華胥之國). 유화서지국(遊華胥之國)
[참조] 호접지몽(胡蝶之夢)
[출전] "열자(列子)" <황제편(黃帝篇)>
먼 옛날 중국 최초의 성천자(聖天子)로 알려진 황제[黃帝: 공손헌원(公孫軒轅)는 어느날, 낮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화서씨(華胥氏)의 나라에 놀러가 안락하고 평화로운
이상경(理想境)을 보았다.
그곳에서 통치자도 신분의 상하도 연장(年長)의 권위도 없고, 백성들은 욕망도 애증(愛憎)도 이해(利害)의 관념도 없을 뿐아니라 삶과 죽음에 초연하다. 또 물속에
들러가도 빠져 죽지 않고 불속에 들어가도 타 죽지 않으며, 공중에서 잠을 자도 침대에 누워 자는 것과 같고 걸어도 땅 위를 걷는 것과 같다. 또한 사물의 미추(美醜)도
마음을 동요시키지 않고 험준한 산골짜기도 보행을 어렵게 하지 않는다. 형체를 초월한 자연 그대로의 자유로 충만한 이상경인 것이다.
이윽고 꿈에서 깨어난 황제는 번뜻 깨닫는 바 있어 중신들을 불어 모았다. 그리고 꿈 이야기를 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짐은 지난 석 달 동안 방안에 들어앉자 심신
수양에 전념하며 사물을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려 했으나 끝내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소. 그런데 짐은 이번에 꿈속에서 비로소 그 도(道)하는 것을 터득한 듯싶소."
그 후 황제가 '도'의 정치를 베푼 결과 천하는 잘 다스려졌다고 한다.
華胥氏之國 在弇州之西 臺州之北 不知斯齊國幾千萬里 蓋非舟車足力之所及 神遊而已 其國 無師長 自然而已 其民無嗜欲 自然而已 不知樂生 不知惡死 故無夭殤 不知親己 不知疏物 故無愛憎 不知背逆 不知向順 故無利害 都無所愛惜 都無所畏忌 入水不溺 入火不熱 斫撻無傷痛 指擿無痟癢 乘空如履實 寢虛若處牀 雲霧不礙其視 雷霆不亂其聽 美惡不滑其心 山谷不躓其步 神行而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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