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큰 대. 器:그릇 기. 晩:늦을 만. 成:이룰 성.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는 뜻. 곧
①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의 비유. ② 만년(晩年)이 되어 성공하는 일. ③
과거에 낙방한 선비를 위로하여 이르던 말.
[대응어] 대방무우(大方無隅).
[동의어] 대기난성(大器難成). [유사어]
대재만성(大才晩成). [출전]《삼국지(三國志)》〈위지 최염전(魏志 崔琰傳)〉.
《후한서(後漢書)》〈마원전(馬援傳)〉.《노자(老子)》〈사십일장(四十一章)〉
① "삼국지" 위지에... . 삼국 시대, 위(魏)나라에 최염(崔琰)이란
풍채 좋은 유명한 장군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사촌 동생인 최림(崔林)은 외모가
시원치 않아서인지 출세를 못 하고 일가 친척들로부터도 멸시를 당했다. 하지만 최염만은
최림의 인물됨을 꿰뚫어 보고 이렇게 말했다. "큰 종(鐘)이나 솥은 그렇게
쉽사리 만들어지는 게 아니네. 그와 마찬가지로 큰 인물도 대
성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너도 그처럼
'대기만성'하는 그런 형이야. 두고 보라구.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 테니……."
과연 그 말대로 최림은 마침내 천자(天子)를 보좌하는 삼공(三公)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② "후한서"에... . 후한을 세운 광무제(光武帝: 25∼57)때 마원(馬援)이란 명장이 있었다. 그는 변방의
관리로 출발하여 복파장군(伏波將軍)까지 된 인물인데, 복파장군이란 전한(前漢)
이후 큰 공을 세운 장군에게만 주어지는 칭호이다. 마원이 생전 처음 지방 관리가
되어 부임을 앞두고 형인 최황(崔況)을 찾아가자 그는 이렇게 충고했다. "너는
이른바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이야. 솜씨 좋은 대목이 산에서 막 베어낸 거친 원목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좋은 재목으로 다듬어내듯이 너도 네 재능을 살려 꾸준히 노력하면 큰
인물이 될 것이다. 부디 자중(自重)하라."
③ "노자(老子)"에... . '큰 네모[四角]는 모서리가 없으며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大方無 隅 大器晩成]'는 말이 있다. 큰 인물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주] 긴 안목으로 봐 주자는 자애어린이 말이, 요즈음에는 각 분야에서 '늦되는 사람'에게
위로 겸 농담조로 얼버무릴 때에도 쓰임. [주] 복파장군(伏波將軍) : 전한(前漢) 이후 큰공을 세운 장군에게만 주어지는 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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