氷:얼음 빙. 炭:숯 탄. 不:아닐 불. 相:서로 상. 容:얼굴 용.
사물이 서로 화합하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
[出典] "초사(楚辭)" <칠간(七諫)>
[고사 1] : '빙탄불상용(氷炭不相容)'이란, 그 성질이 전혀 반대여서, 아무래도 타협하기 어려운 사이를 말한다. 다음은《楚辭》'칠간(七諫)'에 실려 있는 구절이다.
사람 일의 불행을 슬퍼하여, 太命을 붙여서 함지(咸池)에게 맡긴다.
몸은 병을 얻어 쉬지 못하고,
마음은 탕(湯)임금과 같이 끓어오르네.
얼음과 숯은 가히 써 서로 함께하지 못하니,
내 본디부터 목숨이 길지 못함을 알겠구나.
홀로 괴롭게 죽어 즐거움이 없음을 슬퍼하여,
나는 나이가 아직 다하지 않음을 슬퍼한다.
氷炭不可以相竝兮
吾固知乎命之不長
哀獨苦死之無樂兮
措余年之未央.
[고사 2] : 한(漢)나라 무제의 신하 중에 동방삭(東方朔)이 있다. 그는 박학다식하여 무제의 좋은 이야기 상대가 되었다. 언제나 어전에서 먹고 지냈는데 남은 음식이
있으면 품에 넣어 집으로 가지고 갔으며 하사받은 의복은 어깨에 걸머메고 퇴거하는 묘한 행동을 하였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미친 놈이라 하였으나 본인은 태연하였다.
동방삭의 글에 칠갑전(七諫傳)이 있는데 여기에,“얼음과 불은 서로 나란히 할 수가 없다(氷炭不可以相竝兮).”란 말이 보인다. 곧 충성스러움과 아첨함은 깥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의 비유이다.(미상)
[주] 칠간(七諫) : 한(漢)나라 사람 동방삭(東方朔)이 굴원(屈原)을 추모하여 지은 글이다. 이 글에서는 굴원이 고향을 떠나 고민하는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주] 함지(咸池) : 하늘의 신(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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