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어질, 좋을 량. 禽:새 금. 擇:가릴 택. 木:나무 목.
현명한 새는 좋은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친다는 뜻으로,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재능을 키워 줄 훌륭한 사람을 가려서 섬 김의 비유.
[동의어] 양금상목서(良禽相木棲). [출전]《春秋左氏專》〈衷公十八年條〉,《三國志》〈蜀志〉
춘추 시대, 유가(儒家)의 비조(鼻祖)인 공자가 치국(治國)의 도를
유세(遊說)하 기 위해 위(衛)나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공문자(孔文子)가
대숙질(大叔疾)을 공격하기 위해 공자에세 상의하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사 지내는 일에 대해선 배운 일이 있습니다만, 전쟁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 자리를 물러 나온 공자는 제자에게
서둘러 수레에 말을 매라고 일렀다. 제자가 그 까닭을 묻자 공자는 '한시라도 빨리
위나라를 떠나야겠다'며 이렇 게 대답했다. "현명한 새는
좋은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친다[良禽擇木]고 했다. 마찬가지로 신하가 되려면 마땅히
훌륭한 군주를 가려서 섬겨야 하느니라." 이 말을 전해들은
공문자는 황급히 객사로 달려와 공자의 귀국을 만류했다. "나는
결코 딴 뜻이 있어서 물었던 것이 아니오. 다만 위나라의 대사에 대 해 물어 보고
싶었을 뿐이니 언짢게 생각 말고 좀더 머물도록 하시오." 공자는
기분이 풀리어 위나라에 머물려고 했으나 때마침 노(魯)나라에서 사람이 찾아와 귀국을
간청했다. 그래서 고국을 떠난 지 오래인 공자는 노구(老軀)에 스미는 고향 생각에
사로잡혀 서둘러 노나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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