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다섯 오. 里:마을, 이수 리. 霧:안개 무. 中:가운데 중.
사방(四方) 5리에 안개가 덮여 있는 속이라는 뜻으로, 사물의 행방이나 사태의
추이를 알 길이 없음의 비유.
[동의어] 오리무(五里霧). [출전]《후한서(後漢書)》〈장해전(張楷專)〉
후한(後漢) 순제(順帝)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출사(出仕)하지
않았다. 장해는《춘추(春秋)》《고문상서(古文尙書)》 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 돌았다. 게다가 전국 각처의 숙유(夙儒, 宿儒:학식과
명망이 높은 선 비)들을 비롯하여 괴족, 고관대작, 환관(宦官)들까지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이를 싫어하여 화음산(華陰山) 기슭에 자리한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를 좇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 해 그의 집은 저자를 이루다시피
붐볐다.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 다. 그런데 장해는 학문뿐 아니라 도술(道術)에도
능하여 쉽사리 '오리 무(五里霧)'를 만들었다고 한다. 즉 방술(方術)로써 사방 5리에
안개 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張楷 性好道術 能作五里霧 時關書人裵優亦能爲三里霧 自以不如楷從學之 楷避不肯見.
[주]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말은 '오리무'에 '중(中)'자를 더한 것인데 처음부터
'중'자가 붙어 있던 것은 아니라고 함. [주] 방술(方術) : 신선의 술법을 닦는 방사(方士)의
술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