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교는 관학 교육기관으로써 지방에서 유학을 공부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1392년(태조 1)에 창건되었다.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제주향교는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있는 곳이다. 제주도에서의 향교는 제주목, 대정현, 정의현 세 곳에
조선시대 향교가 설치되었다. 제주향교는 처음 지금의 제주시 원정로 근처였으나 몇 차례의 이전 끝에 이행교 목사에 의해 지금 위치인
용담동으로 옮겼다. 1945년 향교 구내에 제주중학교가 설립되면서 옛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정의향교는 1416년(태종 16) 정의현이 설치되면서 본 읍인 지금의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되었다가 1849년(헌종 15) 제주목사 장인식에
의해 현 위치로 옮겼다.
향교의 건물배치를 보면 배향공간과 강학공간으로 구분되는데 배향공간에는 공자와 4성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 10철과
송조 6현의 위패를 모시는 ‘동엄’,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시는 ‘서엄’으로 이루어지고 강학 공간에는 공부를 하는 ‘명륜당’(明倫堂),
학생들이 기숙하는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로 구성되는 것이 원칙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내 유림의 모임과 사무를 보는데 쓰여지고 있는데,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大成殿), 명륜당(明倫堂), 전사청, 계성사,
3문이 있고, 대성전에는 5성(五聖).10철(十哲).송조6현(宋朝六賢) 및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노비등을 지급받아 교수관 1명이 정원 7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과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한다. 관덕정에서 용담로터리 방향으로 도보로 5분 걸리며, 시내버스를 타면 제주중학교에서 내리면 서쪽으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제주 유학의 전당이던 제주향교. 관덕정을 지나 용담로터리 쪽으로 가다보면 길 오른편에 있는 고색창연한 옛 건물이 제주향교다.
제주향교는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배향하고 지방민 교육시키기 위해
1392년(태조 1)에 창건된 곳. 세월이
지나간 흔적을 말해주듯 건물의 외양은 많이 허름해졌지만 유학 본원으로서의 면모에는 변함이 없는 듯 당당하게 앉아 있다. 향교 안으로
들어서니 오래 된 소나무들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고요함 속에 유림들의 글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 침묵이 깨질세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면 5성(五聖), 10철(十哲), 송조6현(宋朝六賢) 및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과 명유들로부터 예를 배우며
학문을 닦았던 명륜당이 눈에 들어온다.
계성사, 전사청도 옛 제주 유학의 본원으로서 자태를 높여주며 자리하고 있다. 제주
향교는 조선시대 제주 관학으로서, 오늘날에도 도내 유림의 모임과 사무를 관장하는 곳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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