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향교는 본래 고려 태조 왕건(王建)이 궁예(弓裔)의 태봉국(泰封國) 관직에 있을 때 살았던 옛 집터에 설치하였다고 한다. 이 당시의 설치
년도는 현존하는 기록이 없어 자세히 알 수 없는데, 병화(兵火)로 인하여 소실(燒失)되었으나 다시 중건(重建)하지 않았다고 전해지며, 조선이
개국한 뒤 1568년(선조 1)에 철원의 유림들에 의하여 철원읍 월하리(月下里)에 새로 건립되었다.
그러나 1592년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소실되었으며, 40여 년 후인 1637년(인조 15)에 중건(重建)되었다. 1915년에 대성전과 명륜당을 증축(增築)하고
보수(補修)하였으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교궁(校宮)이 완전히 소실되었다. 1954년 수복(收復) 후에 향교를 재건(再建)하려고
하였으나, 향교를 재건하려던 지역이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으로 되면서 1967년에 현 위치로 이건(移建)하여 대성전과 명륜당 및 부속건물을
건립하였으며, 1987년에 다시 대성전을 신축(新築)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향교는 조선시대에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게 되었다. 현재 대성전에
5성(五聖)·송조2현(宋朝二賢) 및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을 배향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釋奠)을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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