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향교는 현유(賢儒)를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하여 1259년(고려 고종 46)에 문의현(文義縣) 서쪽인 지금의
양성산(養性山) 아래에 창건하였다. 1609년(광해 1)에 지세(地勢)가 불리하다는 이유로 남쪽인 기산리(箕山里)로 이건(移建)하였고,
1683년(숙종 9)에 다시 지세가 평탄(平坦)하지 못하여 재이건(再移建)하였으며, 1719년(숙종 45)에 한 차례
중수(重修)하였다.
청주목(淸州牧)과 문의현이 합병되면서 1888년(고종 25)에 교궁(校宮)이 철폐되었으며, 1893년(고종
30)에 현 위치에 교궁을 재건하였다. 1981년에 중수하고, 1988년에 보수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 등이 있다. 향교의 배치는 내삼문을 중심으로 전면에 강학 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후면에
문묘(文廟) 공간인 대성전이 배치되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구조로 되어 있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하여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으로 정면 3칸·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며,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으로 정면 4칸·측면 2칸의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외삼문은 솟을대문으로 되어 있다.
이 향교는 조선시대에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게 되었다. 현재 대성전에 5성(五聖)·송조4현(宋朝四賢) 및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을 배향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釋奠)을 봉행하고 있다. 소장 전적으로는
『교임선생안(校任先生案)』·『청금록(靑衿綠)』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