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안향교는 창건 연대가 정확하지 않지만, 1703년(숙종 29)에 사마소(司馬所)가 건립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조선 초기인 1403년(태종
3)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1644년(인조 22)에 현 위치로 이건하였으며, 그 후로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重修)와 보수(補修)를
하였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교궁(校宮)이 멸실(滅失)되었으며, 1980년에 대성전과 명륜당을 비롯한 담장·부속시설(附屬施設)을
중수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고직사(庫直舍) 등이 있다.
향교의 배치는 전면에 강학
공간인 명륜당이 있고, 후면에 문묘(文廟) 공간인 대성전이 배치되어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구조로 되어 있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하여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는 곳으로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명륜당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으로 정면
5칸·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현판(懸板)은 1733년(영조 9)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삼문(外三門)은 담장을 둘렀고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다.
이 향교는 조선시대에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게 되었다. 현재 대성전에 5성(五聖)과 송조4현(宋朝四賢) 및 우리 나라 18현(十八賢)을 배향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에 석전(釋奠)을 봉행하고 있다. 소장 전적으로는 판본 11종 17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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