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李成桂)의 죽마지우(竹馬之友)로 고려 말에 찬성사를 지내다가
1392년 조선 건국 후 상장군(上將軍)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홍주(洪州) 노은동(老隱洞)에 은거하였다.
5차례의 소명(召命)을 모두 거절하여 불사이군(不事二君)의 귀감이 되었으며, 청송당(靑松堂)은 태조가 그의 곧은 절의에 찬탄하여 내려준 호이다.
태조가 등극(登極)한 뒤에 다섯 차례나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고, 경창미(京倉米) 1백70곡을 내렸으나 받지 않으므로, 태조가 그 절의를 가상히 여겨「청송당(靑宋堂)」이란 호(號)와 아울러 시(詩) 1절을 내렸으니 이르기를「푸른 솔나무 곧은 절개 사랑스러워, 곧은 줄기 손으로 어루만지네 찬 뫼부리 천길되는 산마루에는 찬서리 눈마져도
꺽지못하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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